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조관심(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전 연안과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전남 여수시 하정면 개도에 적조관심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해역에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개체/㎖ 이하로 저밀도지만 넓은 범위에서 분포하고 있다.
 국지적으로는 경남 고성만 바깥쪽 연안에서 20m×30m 크기의 적조띠(40∼80개체/㎖)가 발견됐다.
 적조생물이 바람이나 조류를 타고 연안으로 흘러들어 가서 집적되면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현주의보를 내린 것이다.
 적조 관련 예보 체계는 올해부터 ‘적조주의보, 적조경보’에서 ‘적조관심주의보, 적조주의보, 적조경보’로 세분화됐다.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도 300개체/㎖에서 100개체/㎖로 강화됐다.
 수산과학원은 적조상황실 운영에 들어갔고 해역수산연구소, 해당 지자체 수산사무소와 함께 현장조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적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적조 발생상황은 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와 모바일 홈페이지(www.m.nfrdi.re.kr)의 적조속보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대규모 적조 발생에 대비해 해상 가두리양식장의 양식어류를 안전한 해역의 가두리로 옮기고 산소발생기를 가동할 것을 당부했다.
 육상양식장은 적조 진행 상황에 따라 사전에 육상수조의 수위를 높이고 산소발생기와 액화산소 공급장치 같은 예방 장비를 총가동해야 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경남도는 ‘적조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조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또 도내 각 시·군, 수협, 유관기관에 어장관리와 방제준비를 당부했다.
 박종일 경남도 어업진흥과장은 “적조 발생 시 주변해역 양식 어업인들은 자율적 방제작업에 나서고 적조피해 예방요령에 따라 황토 살포와 산소 공급에 나서는 등 양식장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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