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50선 턱밑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장중에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050선까지 돌파하며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6포인트(0.74%) 오른 2,048.8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10%) 오른 2,035.96으로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워갔다.
 오전 중 2,040선을 딛고 올라선 코스피는 오후 1시 30분 이후부턴 2,050선까지 넘어섰다. 코스피가 장중 2,050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이후 7개월여만이다.
 각종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인데다 하반기 정부의 경제 부양책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지수의 발목을 잡던 펀드 환매 물량도 시장에서 상당 부분 소화됐을 거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전문가들도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나타나며 세계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 기관의 매수세까지 더해져 앞으로도 강한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호조에 중국의 경기 회복세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3분기엔 기업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2,10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40억, 기관은 1천265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천68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바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천365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 대다수도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금융 관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업(6.23%), 증권업(3.87%), 금융업(3.11%), 보험업(1.78%) 등이 많이 올랐다. 전기가스업(5.00%), 건설업(3.19%), 통신업(2.98%) 등도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한국전력(6.26%), KB금융(5.03%), SK텔레콤(3.81%), 신한지주(3.27%), 포스코(2.61%), 삼성생명(2.4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0포인트(1.74%) 내린 552.98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에 대해 약 9천25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 거래일보다 1g당 490원(1.14%) 오른 4만3천32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53포인트(0.46%) 상승한 15,529.40, 토픽스지수는 4.72포인트(0.37%) 오른 1,286.0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19.11포인트(0.20%) 하락한 9,420.18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026.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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