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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그늘없는 따뜻한 동행, 울산]1388 전화·문자 등 청소년 상담 ‘활발’(22)청소년이 건강한 나라 - 1. 청소년 상담·지원 프로그램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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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8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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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부산의 모 대학 사회복지과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된 김민지(가명·고3)양.
민지 양은 중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주변 친구들에게 폭행과 따돌림을 당해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때 돌아가시고
지적언어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동생은
민지 양에게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아니라 버거운 짐이었다.
민지 양은 아침에 일어나기만 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상황에서
슬픔과 고통은 오롯이 자신만의 것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때
사회복지 상담사과 인연을 맺고 변화가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상담을 통해 민지 양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대학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

민지 양은 사회복지사가 되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자신이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한다.

■ 울산청소년복지센터 프로그램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두드림’
학교밖 청소년지원 ‘해밀’ 진행

■ 여성부-시·청소년상담센터 지원
작년 5개구군 상담 11만건 넘어


◇교감과 소통 통한 청소년 문제해결

28일 찾은 울산청소년복지센터에서는 방학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 28일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여름방학 또래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한쪽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또래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한쪽 교실에서는 학교밖 청소년통합지원 프로그램인 ‘두드림’과 ‘해밀’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청소년센터에서는 청소년기에 가장 영향력이 큰 ‘또래친구’ 학생들이 직접 상담 및 지원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학교밖 청소년지원 프로그램에서는 학업중단한 청소년과 학업중단 숙려대상 청소년, 보호·복지·교정시설 청소년, 기타 가정외 보호체계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해밀’은 복교지원과 대안학교 진학, 검정고시 강의를 통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두드림’은 학교생활 적응프로그램, 직업체험 및 실물경제체험,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사회진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청소년센터에서는 이번 해 4월부터 2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밖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 허미경 소장은 “아이들을 바라볼때 획일적인 기준이 아니라 개개인의 기질과 특성을 이해해 주어야 한다”며 “센터에서는 최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소년센터에서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자율적으로 나와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센터의 사회복지 상담사들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선생님이 아니라 엄마처럼 때론 친구처럼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청소년 인구 줄지만 범죄는 늘어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04년 4803만여명에서 2014년 5042만여명으로 증가했지만 청소년 인구(9~24세)는 1194만여명에서 977만여명으로 감소했다. 청소년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청소년 탈선과 범죄,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 지난해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족캠프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 범죄로 인한 보호소년 및 위탁소년의 연도별 수용인원은 1997년을 정점으로 2006년 608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7년도부터 다시 증가돼 2013년 9748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허 소장은 “민감한 시기의 청소년들이니만큼 사회제도적으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이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와 울산시가 운영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현재 5개 구·군에서 청소년상담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지난해 청소년 전화(1388), 문자상담(#1388), 사이버 상담 등을 통한 청소년 상담은 11만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허미경 소장
“아이들 스스로 변화 위해 지속적 관심·소통 있어야”

“학교에서 나와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이 센터에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허 소장은 하루에도 수 많은 학생들이 청소년센터를 오가지만 각자가 다 자신만의 사정과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 소장은 “가장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가 학생과 상담하다 보면 정말 부모와 함께 상담을 해야 하는데 생업에 바빠 시간을 내지 못 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로인해 학생과 부모가 서로 갈등을 좁히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부모 가정이나 재결합 가정의 경우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부모들일수록 센터에 나와서 상담을 받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조모임이나 그룹상담을 통해 상처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된다는 것이다.

현행 제도에 대해서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허 소장은 “아이들이 내부에서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도록 하려면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최소 3개월 이상 아이들과 함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그러나 각 상담사가 담당해야 할 일정 인원이 정해져 있다 보니 아이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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