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화학, 철강, 전기전자(IT)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77.95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는 21일 2,054.48에서 전날까지 6.0% 상승했다.
 그동안 중국 주가는 코스피처럼 박스권에서 움직였으나 최근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대세 상승국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 주가가 급등한 것은 최근 중국 경제지표들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2.0으로 1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51.0)보다도 1.0포인트 높았다. 중국의 신규주문과 수출주문 등도 상승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이어지던 중국 정부의 긴축 태도가 완화되며 유동성 공급이 완만하게 개선된 것도 중국 주가 반등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통화팽창은 억제하면서 선별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완화하는 등 자금 환경 개선을 모색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지부진하던 코스피가 최근 연중 고점을 경신한 것은 새로운 경제팀 출범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지만 코스피와 비슷하게 부진했던 중국 주가가 반등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국내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한다”며 “중국은 지난해 한국 수출의 22%, 수입의 16%를 차지한 1위 교역 대상국”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국내에서는 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이 수혜를 볼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업종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서 중국의 경기 반등에 따라 주가 흐름도 개선되는 모습이 기대된다.
 백 연구원은 “최근까지 중국 수출을 보면 화학공업제품, 철강금속제품, 전지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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