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200개 항목 검증받은 요양병원

노후 시설 교체·규정집 작성 등 1년 준비기간 거쳐 최근 승인

▲ 김양희 이사장과 송의수 원장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달받은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대해서만 해오던 ‘인증평가제도’를 요양병원에도 적용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적정성평가’만 실시해 왔다.

이에 의료법인우아의료재단(이사장 김양희) 길메리요양병원(병원장 송의수)은 2013년 3월 평가준비 선포식을 시작으로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증병원으로 승인되었음을 통보받았다.

기존의 ‘적정성평가’는 △의료진의 수 △시설 및 환자의 안전관리 △의료질 관리 △치료의 적정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병원에 등급을 부여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 제도만으로 의료질 향상과 환자의 안전 보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인증평가제’를 요양병원에도 도입했다.

병원인증을 위한 평가항목은 △진료전달체계 △환자평가 △검사체계 △환자진료체계 △중증환자진료체계 △약물보관 △조제 및 투약관리 △환자권리존중 △취약환자의 권리보호 △불만고충처리 △안전보장활동 △지속적인 질향상 등 총 200여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또 △경영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감염관리 △안전한 시설관리 및 환경관리 △의료정보관리 등에도 역점을 두고 평가한다.

인증병원 승인에 앞서 길메리요양병원은 2013년 3월 평가준비 선포식을 필두로 2014년 3월까지 1년에 걸쳐 이사장, 병원장, 양한방 의료진, 직원 모두가 합심해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왔다. 또 지난 2월에는 모의인정평가를 사전에 실시해 그동안 준비해 왔던 과정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다시 보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증조사 기준에 맞게 병원 규정집을 작성했으며, 병원 시설물 보수 및 노후 장비의 교체 등 1억여원을 인증 준비에 투자했다. 특히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가는 병원’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병원’ ‘직원이 행복과 긍지를 갖는 병원’ 등의 비전을 제시하고, 미션으로는 ‘환자에게 정성을, 직원에게 보람을, 환자와 직원 모두 즐겁게’로 설정했다.

김양희 의료법인우아의료재단 이사장은 “길메리병원은 평가인증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대표적 요양병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평가인증을 준비하는 동안 시설개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으며, 전 직원이 다 같이 노력해 값진 결과를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만족도를 높여 국민건강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길메리요양병원에는 전문의 3명, 한의사 3명 등 총 105명의 직원이 195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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