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으로 현대중공업 의 주가도 당분간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에 영업손실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조선·플랜트·해양 등 주요 3개 사업부에서 모두 4천70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30일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리고 당분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동양증권은 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에서 16만5천원으로 내렸고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22만5천원으로 종전보다 10% 낮췄다. KB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 목표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회사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며 “내년부터 조선사업부의 이익 개선을 예상하지만 해양·플랜트 실적의 불확실성은 201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이번이 끝이 아니라 3분기에도 조선, 육상플랜트부문의 적자 지속으로 전 사업부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우려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이익 개선 시점은 내년 1분기에서 2분기께로 늦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현대중공업의 주가도 이달 중에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재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연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도 하단을 깨고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9월 이후 수주 증가 기대감에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조선·해양 사업부가 62억 달러(약 6조4천억원)의 수주를 올렸고 하반기에는 8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예정됐다”며 “단기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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