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원 규모 사업비 투자...쇼핑·레저·문화 등 복합된 라이프스타일센터로 건립

울산 최대 규모 조성 전망

신세계그룹이 울산시 중구 우정동 울산혁신도시에 5000억여원을 투자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인 ‘라이프 스타일 센터(LSC)’ 건립을 검토중이다.

30일 울산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가 울산혁신도시에 건립하게 될 백화점 규모와 시설에 대해 전문 컨설팅업체에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5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세계 최대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센텀시티’와 유사한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LSC)’를 건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가 향후 이같은 용역을 토대로 투자계획을 확정할 경우 우정혁신도시에 투자될 추정 사업비는 신세계 센텀시티 1단계 사업비(6000억원)에 버금갈 정도로, 지역 유통업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지난 2005년부터 해운대 센텀시티 전체 부지 7만5742㎡(2만2952평) 가운데 1단계 사업 부지(4만3405㎡·1만3130평) 개발을 2009년 완료해 현재 백화점(지하 4층 지상 9~14층)·스파랜드·골프레인지 등 복합 쇼핑센터로 운영 중이다.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는 백화점 업계 후발주자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 센터를 표방,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입지를 구축했으며,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 해외 7대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 성업중에 있다.

지역 백화점업계는 울산 우정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의 상업용지 부지(2만4349㎡·약 7365평) 면적은 센텀시티 1단계 부지의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이나 백화점 시설의 투자규모가 중형급 2500억원, 대형급 400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중형급 이상의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5월 울산혁신도시내 상업용지를 555억원에 매입, 백화점을 건립해 2018년에 출점시키겠다는 계획 아래 지난 3월부터 전문컨설팅업체를 통해 백화점 규모 등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을 수행, 최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울산혁신도시에 들어설 신세계백화점이 센텀시티보다 부지면적이 적은데도 사업비가 5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은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을 갖춘 매머드 시설이 세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1단계 사업을 위해 토지매입 비용을 포함해 총 6000억원이 투입된 것은 맞지만 울산 혁신도시 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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