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들까지 궁금하게 생각했던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상주 전 울산대 총장이 선임되었다. 울산시민들은 우선 이 전총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80년대 말 강원대학에서 울산대학교 총장으로 온 이 전총장은 이후

10여년동안 울산에 머물면서 울산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학계 출신으로는 예상외로 호탕한 성격과 넓은 대인 관계 그리고 포용력을 가졌던 그는 울산이 가까운 경주 입실이 고향으로 울산에 머무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고 이 인연을 바탕으로 지금도 울산에 지인들이 많다.

 울산대학교 총장으로 머무는 동안 학교 시설확충과 학교 운영에서 재단의 간섭을 배제했던 그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했던 인물이다. 그가 지역사회를 위해 벌인 사업 중 가장 자랑할만한것은 산학 협동이다. 지역대학은 지역의 싱크 탱크와 문화의 산실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울산대학은 그가 올때까지만 해도 울산의 유일한 종합 대학이었지만 이런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그가 총장으로 있는 동안 교육대학원과 사회교육원을 만든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법대학 출신으로 교육의 전문가인 그는 울산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교육의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만든것이 교육대학원이다.

 교육대학원이 울산 교육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사회교육원은 시민을 위한 학습 장소로 볼 수 있다. 울산시민들 중에는 시민들의 문화 생활을 선도하고 있는 이 과정을 졸업한 사람들이 많다. 울산대학 총장을 그만둔 뒤 한림대 총장을 거쳐 최근에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이 되었던 그는 서울대학교에 머무는 동안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을 세우는데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처럼 항상 교육계에만 머물렀던 그가 이번에 어떻게 비서실장이 되었을까 하고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 지금까지 오히려 비 정치적인 그의 이런 발걸음이 이번에 비서실장이 되는데 도움이 된것 같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동안 울산대학교 총장직을 비롯해 교육계에서 배우고 익힌 경륜이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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