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울산점의 개점으로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간의 경쟁체제가 시작된 지역 백화점업계에 "1번점" 차지를 위한 매출액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양 백화점이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고 있는 매출경쟁의 경우 매출액이 고객서비스, 문화 등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10일간 개점 사은행사를 통해 매출경쟁 1차전을 치른 결과 기존의 현대 울산점이 매장규모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매출실적이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울산점은 "개점행사 10일 동안 총 169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본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방에서 볼수 없는 좋은 실적으로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개점 4주년 사은행사를 가진 현대 울산점과 비교할 때 매장규모가 20%나 큰 점을 감안하면 매출경쟁에서 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롯데 울산점은 "현대 울산점이 개점사은행사를 통해 사은품을 롯데보다 한단계 나은 것으로 준비한 것이 매출에서 앞서지 못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롯데 울산점은 사은품을 통한 매출액 경쟁은 자금확보력이 중요하므로 정상적인 매출액이 나오는 오는 11월께면 지역 1번점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 울산점은 "롯데의 신규개점영향에도 불구하고 10일 행사동안 하루 최대 24억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물론 총 165억여만원을 달성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 울산점은 특히 이같은 매출액은 롯데 울산점의 실질 매출액으로 알려지고 있는 130여억원과 비교할 때 오히려 매장규모에서 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20%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 울산점은 첫 개점행사를 통해 롯데 울산점보다 비교적 나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높은 사은품을 제공한 것은 물론 그동안 고급백화점으로서 지역민들에게 이웃이라는 친근감을 심어줬기 때문으로 자체 분석했다.

 지역 1번점을 차지하기 위한 현대 울산점과 롯데 울산점의 매출경쟁은 다음주께부터 시작될 "추석마케팅"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 울산점과 롯데 울산점은 롯데 개점과 동시에 서로 매출자료를 교환키로 했으나 하루만에 상대 매출액에 대해 거품의혹을 제기하며 중단했다 최근 자료 교환을 재개했으나 자료신빙성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양쪽 모두 남아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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