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와 부산아이콘스가 2001 프로축구 POSCO K-리그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 7위와 단독선두에 각각 올랐다.

 부산은 9일 대전종합운동장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정규리그 19차전에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전우근과 우성용이 잇따라 골을 몰아 넣어 대전시티즌을 2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2(8승8무3패)를 기록한 부산은 같은 날 목동 경기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던 안양LG와 성남일화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7경기 무패기록(3승4무)을 이어갔다.

 부산은 후반 중반 이후부터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밀어 준 송종국의 패스를 받은 우르모브는 엔드라인 근처에서 문전으로 연결해 줬고 기다리고 있던 전우근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이어 8분 뒤 우성용은 하리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네트를 흔들어 승리를 확인했다.

 우성용은 정규리그 9호골로 울산 현대의 파울링뇨(11골)에 이어 득점랭킹 단독 2위에 올랐다.

 목동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성남과 안양은 전후반 한골씩을 주고 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6분 김대의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통렬한 논스톱슛으로 골문을 열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후반 29분 총력전을 펼친 안양 "무명신화"의 주역 박정환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현대는 지난 8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홈경에서 원정팀 전남드래곤즈를 1대0으로 꺾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23을 기록, 7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전남(승점 21)은 8위로 내려앉았다.

 울산은 이날 전반 부상투혼을 보인 파울링뇨와 마르코스 등 브라질 용병의 선전으로 공격주도권을 잡았으나 잦은 패스미스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총력전을 펼친 울산은 24분 이길용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뒤 전남 골키퍼 박종문의 몸에 맞고 다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귀중한 1승을 낚았다.

 한편 지난 5일 광양에서 양팀의 경기를 지켜봤던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도 경기장에 나와 귀화가 추진중인 브라질 출신 용병 수비수 마시엘의 기량을 점검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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