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데이·물총축제 등 틈새사업 공략 주효
경상일보-울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 공동기획

SNS로 접수된 아이디어, 소비자에 맞게 현실화
300만원으로 시작한 매출도 올해 7천만원 코앞
인턴사원 5명 채용, 기획인 양성 인큐베이터로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산학협력관에 입주한 청년문화제작소 아이러브울산(대표 홍지윤·사진)은 울산지역 청년들이 모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지역의 문화 갈증을 풀어가는 문화기획사다.

지난 2012년 홍지윤 대표가 아르바이트로 모은 자본금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영리와 비영리의 중간단계인 ‘대안형 기업’의 형태로 운영되는 문화기획사다. 젊은층이 많은 울산대학교 내에 입지한 이 회사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로 접수된 청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를 현실공간에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실행하는 사업을 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SNS 등에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윤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존 문화기획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한복데이, 물총축제, 벽화봉사활동 플래시몹 등과 같은 틈새사업을 주로 한다. 이를 통한 광고와 협찬 수입 등이 주 수입원이다. 

▲ 청년문화제작소 아이러브울산(대표 홍지윤)은 울산지역 청년들이 모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지역의 문화 갈증을 풀어가는 문화기획사. 지난해 청년문화제작소 아이러브울산이 기획한 울산물총축제가 오는 16~17일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홍 대표의 이런 틈새 기획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창업 초기 3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도 매년 급성장하면서 올해는 700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젊은층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아이러브울산은 지난해 울산대와도 인턴십 산학협력을 체결해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울산대 김부광씨는 “SNS를 통해 청년문화제작소 아이러브울산을 관심있게 지켜보다 인턴십 사원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청을 했다”며 “인턴십 활동을 통해 안된다는 말보다 대안을 찾고자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어떤 기획도 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청년문화제작소 아이러브울산은 문화기획으로 울산문화에 변화를 주는 역할과 함께 3명의 장기 인턴사원과 2명의 단기 인턴사원에게 ‘기획인 양성 인큐베이터’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또 10~20대 젊은층들이 향후에도 울산을 계속 사랑하고 지킬수 있는 인적기반을 구축하는 일도 맡고 있다. 그래서 회사 명칭도 ‘아이러브울산’이라고 지었다.

정 대표는 “울산은 문화·예술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로, 울산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와 그 가치를 창출하면 자연스럽게 그 대가도 따라온다는 진리를 지역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착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즐거운 상상이 될 수도 있다”며 “대기업 취직에만 얽매이지 말고 잠시 눈을 돌려보면 세상을 바라볼 수는 시각도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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