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 실적악화에 현대車 협상지연 영향

울산시, 구매 촉진 캠페인...8월말까지 할인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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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의 실적악화와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지연 등으로 울산지역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전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어 올해는 전통시장 경기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소비심리 회복과 전통시장 추석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업체와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 캠페인’을 적극 벌인다

14일 울산시와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울산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온누리상품권 판매실적은 총 192억원으로 이중 약 80%인 153억원이 기업체에서 구매한 실적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기업체 구매율(50%)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구 1인당 상품권 판매액이 5153원으로 전국 1위까지 기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울산은 추석 한달전부터 기업체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8월~9월초 100억원이 넘는 상품권 판매가 집중됐다.

현대자동차가 임단협 타결 기념으로 추석을 앞두고 100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고 현대중공업과 석유화학업체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지연에다 경기불황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크게 줄었거나 미온적이다. 여기에 향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비치는 기업체도 적어 하반기의 판매 실적도 답보상태를 이어갈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가장 구매실적이 높았던 현대자동차가 올해는 임직원들의 자율신청 구매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석유화학업체의 경우도 자체적인 주유상품권을 발행하거나 불황 영향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중기청 울산사무소 관계자는 “울산은 지역특성상, 기업체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상당부분 기여해왔다”면서 “올해 기업체의 참여가 낮아져 구매를 촉진하고 있지만, 자칫 강매라고 여겨질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추석명절 휴가비 조기 집행 및 직원별 구매 권장,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 캠페인 전개, 환경전광판 및 버스정보시스템(BIS) 이용 홍보 등 온누리상품권 구매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온누리상품권 취급 금융기관은 경남은행을 비롯해 우체국,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협 등 10곳이다. 8월말까지는 개인에 한정해 1인 30만원까지 10% 할인된 가격에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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