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은 강점…먹거리부스·가격은 약점

40대 가족단위 시민 대부분...맞춤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

▲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은 쇠부리 체험 행사장.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북구의 대표축제 울산쇠부리축제가 접근성과 안내요원의 서비스 정도, 지역문화의 이해도 부문에서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반면 먹거리부스의 메뉴와 가격, 주차시설, 상품가격 면에서는 축제의 묘미를 반감시키는 약점으로 조사됐다.

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종해)는 최근 열돌 행사를 치른 ‘울산쇠부리축제’의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기관에 의뢰한 ‘축제평가 만족도 조사 및 참가객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및 분석작업은 (사)한국문화관광포럼(대표 정강환·배제대 관광축제대학원장)의 주도 아래 지난 6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북구청광장 일원에서 열린 울산쇠부리축제에 참가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이 뽑은 쇠부리축제의 최대 강점은 행사장 접근성이었다. ‘매우 만족한다’를 7점으로 감안할 때 전체평균 5.67점의 만족도로 분석된 접근성은 축제 장소가 북구의 핵심 관공서인 북구청 광장이다보니 방문객들이 찾아오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울산시민이 전체 방문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참가자들은 이미 익숙한 지리적 이점을 안고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황색 티셔츠를 착용한 안내요원의 서비스도 방문객들에게 큰 만족도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색상의 복장으로 안내요원이 눈에 잘 띄도록 배려한 점과 북구자원봉사센터와의 사전연계망을 구축한 것이 축제운영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쇠부리축제는 지역문화의 이해 부분이 타 지자체 축제분석결과와 달리 5.22점으로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올해 쇠부리축제는 이에따라 두두리마을, 창작마당극, 쇠부리체험행사 등 주제성을 부각시킨 프로그램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방문객들에게 지역문화를 알기쉽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게됐다.

반면 그동안 울산쇠부리축제의 강점으로 알려진 먹거리 부스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운 날씨에 따른 위생 문제와 식탁 갯수의 부족, 안주 위주의 메뉴구성 등은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두두리마을과 꽃뜨레 이야기 부스에서 판매된 상품 가격대가 다소 높았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며, 결재 또한 카드결재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아 불편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방문객들의 거주지는 울산이 91.2%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로는 40대가 33.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동반형태로는 ‘가족과 함께’라는 답변이 6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키드존’과 같은 40대 가족단위 방문객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보다 확대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참가자들은 또 16개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스마트포토체험, 판역깨기, 전통짚공예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 ‘쇠부리체험행사장’을 ‘흥미로운 프로그램’ 및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프로그램’ 1위로 각각 추천했다. 방문객의 평균 소비지출은 1인당 1만9614원, 평균 체류시간은 3시간4분으로 각각 조사됐다.

박종해 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 울산쇠부리축제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26억3000만원으로 집계가 됐다”며 “지역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산업적 측면에도 기여하는 축제를 완성하기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문화관광포럼은 19일 오전 11시 북구청 상황실에서 열릴 2014년도 제3차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를 통해 관련 조사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발표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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