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콜금리의 현수준(4.5%) 유지 결정은 앞선 콜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와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의 파급 영향을 좀더 지켜보기 위한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한은은 "9월 통화정책방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경기 부진에 대응해 콜금리 목표를 미리 상당폭 인하한데다 재정지출 확대 등 재정 정책면에서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경제 정책이 파급되는 영향 등을 좀더 지켜보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 콜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런 입장은 앞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콜 금리를 더 낮출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또 "미국 경제 회복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산업생산 및 설비투자도 더 위축돼 실물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와 관련, "환율·유가·공공요금 등 비용면에서 상승압력은 약화되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했고 8월중 소비자물가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예상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금융시장은 지난 7, 8월 2차례 콜 금리 인하후 시장금리 및 은행 여수신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 발행이 원활히 이뤄지는 등 기업자금 조달 여건의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화·재정면에서 경기부양정책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는 등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매우 긴요하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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