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1명이 390건 물품 내놔
11월까지 기증유물 특별전 개최

▲ 이인순씨(중구)가 기증한 포니2 픽업 자동차.

올들어 현재까지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에 21명이 390건(745점)의 귀중한 유물을 기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순씨(중구)가 포니2 픽업 자동차를, 황숙희씨(동구)가 호롱, 벳솔 등 7점을, 손길씨(남구)가 유공 소식지를, 김준길씨(울주 언양읍)가 옹기, 책상 등 3점을 각각 기증했다. 또 박주경씨(남구)는 옛날 지폐와 매매증서를, 도종열씨(울주 청량면)는 고지도 해좌전도를, 윤아진(남구) 학생은 축음기와 엘피판 15점을, 황일성씨(울주 범서읍)는 논어, 맹자 등 고문서 12점을 기증했다.

특히 최해진·박혜화 부부(중구)는 고인이 되신 어머니(2007년 베틀 기증)에 이어 2대째 기증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 부부는 집안 형제에게도 유물 기증을 권유해 최해대·김정애 부부(남구)가 최근 100년이 넘은 장독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들 형제 부부는 민속품, 고문서 등 총 88점의 소중한 유물을 기증했다. 

▲ 갤러리라온 김미숙 대표(중구)가 평소 애장하던 한복, 저고리 등 9점을 기증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서정열씨(장도 제작 도구), 부산 동래구의 이동진씨(반구서원 중수기), 서울 종로구의 유인동씨(회본조선군기 고서 1점)씨 등 외지에 사는 사람들도 기증 대열에 앞장 섰다.

울산박물관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기증 유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증유물 특별전 ‘기증, 같이하는 가치’를 열고 있다.

특별전 관람 후에는 갤러리라온 김미숙 대표(중구)가 평소 애장하던 한복, 저고리 등 9점을 기증한 것을 비롯해 이영춘씨(중구)의 유기주전자 등 2점을, 김영특씨(남구)가 울산 관련 흑백사진 39점을 기증했다.

이밖에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 최동립 소장은 유물 기증은 물론, 주변 지인에게 기증을 권유한 결과, 김성희(남구)씨가 옛 복덕방 간판을 기증했으며, 이문영씨(남구)는 옛 영사기를 기증하고 싶다며 특별전 관람 직후 기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에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3년 12월 말까지 총 261명이 8814점의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