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성악·가요 등 공연...갈등·분열 넘어 화합 호소
내일 문예회관 대공연장서

 
제1회 울산시민 대화합 음악회가 2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시민을 위로하고, 6·4지방선거로 분열된 지역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음악회이다.

울산시민 대화합 음악회는 54인의 전문 연주자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공동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이태은)’의 연주로 시작된다. 연주가 끝나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창희 시인이 축시를 낭송한다. 

▲ 한사랑 실버합창단.

이어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바리톤 박정섭(청운대 교수)씨가 ‘보리밭’이라는 곡으로 클래식 무대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SBS 스타킹에 출연해 ‘고딩 파파로티’로 잘 알려진,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 테너 김호중씨가 ‘여러분(윤복희 곡)’이라는 곡으로 서로에게 힘이 돼 줄 것을 호소한다.

이와 함께 K-클래식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소프라노 임청화(백석대 교수)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통해 통일의 바램을 노래하고,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부르며 이 시대의 아버지, 가족의 애틋함을 전한다. 또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나약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테너 최화진씨가 우리 가곡 ‘뱃노래’를 부른다.

1부의 마지막 무대는 앞서 노래한 성악가들이 함께 ‘오 나의 태양’을 부르며 장식한다.

합창단으로는 울산시교육청 소속의 울산교사합창단(단장 김복만·지휘 이성민)이 함께 해 화합의 취지에 힘을 보태고,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울산의 ‘한사랑 실버합창단’(단장 천이화·지휘 강경숙)이 울산출신 박종해 시인의 ‘청산을 보며’와 임궁수 시인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통해 세대간 화합의 중요성을 노래로 표현한다.

대중음악으로는 ‘당신’이라는 곡으로 대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울산출신의 시각장애인 임호범씨가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다음으로는 최유경씨가 주현미, 장윤정의 곡을 모창하며 경괘한 무대를 이끈다.

음악회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울산아가씨’와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울산의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는 대미를 장식한다.

울산시민 대화합음악회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갈등과 분열이 들끓는 지금의 모습을 뒤돌아보는 자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92·1365.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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