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즐겁게 놀면서 듣는 클래식
내일 울산대공원 옥외공연장

▲ 울산시립교향악단은 22일 울산대공원 옥외공연장에서 ‘놀라온 콘서트’를 개최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이 22일 오후 8시 국내 정상급 지휘자, 성악가들과 함께 울산대공원 옥외공연장에서 ‘놀라온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매체를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에스트로 서희태 지휘자를 비롯해 성악가 김유섬, 양송미, 김기선, 우주호 등을 초청해 펼쳐진다.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의 불같은 사랑과 죽음을 노래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하바네라(Havanera)’ ‘투우사의 노래(Toreador Song)’ 등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명곡들을 들려주며 막이 오른다. 

▲ 마에스트로 서희태 지휘자.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마치 야외로 영화 관람을 나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20세기 폭스사 오프닝 뮤직’을 짧게 연주하고, 곧이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시네마 천국’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주요장면이 상영된다.

후반부에는 다시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스페인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을 담은 라라의 ‘그라나다’, 수련 수녀 마리아와 폰 트라프 일가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삽입된 ‘모든 산을 오르며’ 등을 합창한다.

마지막 무대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르디의 명작 오페라 ‘라 트리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열창하면서 마무리된다.

이번 ‘놀라온 콘서트’를 이끄는 마에스트로 서희태 지휘자는 부산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시립음악원에서 성악과와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오페라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으며, 러시아 그네신음악원에서 성악, 오케스트라 지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유학시절 빈국립오페라극장 단원을 역임하면서 유럽 무대에서 깊이 있는 음악활동으로 남다른 음악적 해석을 겸비하게 됐으며, 귀국 후에는 서라벌대학 음악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씀과 동시에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로 활동 한 바 있다.

2008년 인기리에 방영된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그는 클래식 지휘자로는 드물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EBS ‘세계테마기행’, tvN ‘오페라스타’, SBS ‘스타킹’ 멘토 단장 등 TV를 비롯해 클래식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고정출연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놀라온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면서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이형조 관장은 “‘놀라온’은 ‘놀다’와 ‘즐기다’를 합친 순우리말이다. 이번 연주는 울산대공원에서 느끼는 한여름 밤의 맑은 공기와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바람을 타고 흐르는 웅장한 클래식 선율이 관객들의 가슴 속으로 파고 들어 시원한 8월의 밤을 장식하는 대규모 야외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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