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서양화가 고 김종식씨의 회고전이 오는 6~20일 부산공간화랑이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간가족" 등 미발표작이 상당수 포함된 40여점이 선보여 그의사후 세 차례 열렸던 유작전과 특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깊이있는 해석과 견고함을 지니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탐구는 정신적, 영적인 에너지의 표현과 화면내의 견고한 조형적 질서속에 이뤄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채를 다루면서도 수묵화의 담백함과 서예에서 볼 수 있는 중후한 붓의 움직임이 어우러진 그의 화폭은 회화의 양식이 갖는 특출한 매력에빠져들게 한다.  김종식씨는 1910년 부산 장전동 출생으로 일본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한뒤 지난 88년 별세때까지 부산에서 계속 활동하며 20여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사후에 부산일보사에서 유작전이 열린데 이어 지난 99년에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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