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베르디(G. Verdi) 서거 100주년. 그를 기념하는 연주회가 전세계에서 열리고 있건만 울산만은 "무풍지대"였다. 그런데 이 가을에 울산의 젊은 성악가들이 베르디를 기리는 음악회를 마련, 미풍이나마 베르디를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25~36세의 젊은 성악가 7명이 "아르스노바 성악연구회"란 이름의 모임을 지난 4월 구성, 그 창단연주회는 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갖는다.  "새로운 기법", "새로운 예술"이란 뜻으로 14세기 프랑스 저술가 필립드 비트리의 저서에서 "아르스노바"라는 이름을 따왔다는 이들은 "연주회는 가능한 자주 가질 것"이며 "매 연주마다 특정한 주제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회장 권정성씨(여명음악학원장)는 "독주회를 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이 많기 때문에 모임을 구성했다"며 "관객들에게 보다 깊이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회원들의 깊이있는 공부를 위해 한가지 주제를 가진 음악회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널리 알려진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 뿐아니라 비교적 덜 불려지는 베르디의 가곡도 각각 한곡씩 들려준다.  참여회원은 한동균씨(계명대학교 대학원 재학), 박윤미씨(학원 강사), 한준희씨(시립합창단 단원), 신지은씨(학원 강사), 김철수씨(예고 강사), 정지은씨(음대 강사). 반주는 김효심씨(가톨릭대학원 재학)가 맡는다.  가곡으로는 〈무덤에 가까이 오지마라〉 〈굴뚝 소제부〉 〈쓸쓸한 방에서〉 〈한 별에게〉 〈불쌍한 자〉 〈오 자비를, 슬픔의 성모여〉 〈유혹〉 등을 들려준다.  오페라 아리아로는 〈리골레토〉 〈돈 카를로〉 〈오텔로〉 〈일트로바트레〉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에르나미〉 등에 나오는 당당하고 극적인 아리아가연주된다.  베르디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부세트와 밀라노에서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했다. 1893년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 백작 오베르토〉로 호평을 받기 시작, 이탈리아의 오페라 전통 위에 극과 음악의 통일적 표현, 독창의 가창성 존중, 중창의 충실화, 관현악의 연극 참여 등을 실현하면서 독창적인 오페라를 수없이 성공시켰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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