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에 위치한 갤러리한빛...요일별 다양한 문예강좌에
전문가 특강·쉼터 등도 마련...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 한빛갤러리 전경.

울산 남구 옥동 갤러리한빛(관장 이선희)이 전시 공간의 한계를 넘어 각종 문화예술강좌를 요일별로 마련하면서 남구 옥동 일원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관한 지 만 2년이 지나는 동안 한빛갤러리는 매월 한차례씩 30회에 가까운 초대기획전과 각종 대관전을 선보였다. 지난 해에는 개관 1년만에 실내공간을 다시 리모델링하면서 다양한 주제의 강의실 공간과 커피숍, 아트상품을 진열·판매하는 미니아트숍까지 운영하는 중이다.

한빛갤러리의 변화는 무엇보다 요일별로 이뤄지는 문화행사다.

매주 월요일에는 E&I앙상블 박준홍 단장이 진행하는 가곡교실이 오후 7시에 열린다. 수요일에는 박영호씨가 진행하는 동양사상특강 ‘동양철학으로 만나는 삶, 그리고 행복’이 열리고, 서양화 강정희 작가가 마련하는 그림교실 ‘그림아 놀자’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마련된다. 

▲ 아트숍과 회의장으로 활용되는 쉼터 공간.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문화행사도 있다. 책을 읽고 감상평을 주고받는 ‘북낭송 파티’(매월 셋째주 금요일 오후 7시), 시낭송회(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오후 7시), 삶의 진리와 힐링을 테마로 한 행복학회강론(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 7시)이 차례로 열린다. 또한 힐링클래식 감상회(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후 7시)에서는 전시공간의 울림기능을 활용하여 참가자들이 빔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와 클래식 공연을 함께 감상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한빛갤러리가 수시로 기획하는 일일특강도 인기다. 지난 달에는 학성한의원 양희태 원장의 ‘오장육부 이야기’와 여행전문가 신순애씨의 ‘임금님도 모르는 궁궐이야기’, 동양사상가 박영호씨의 ‘야사로 푸는 조선명기열전’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21일 마련된 특강에서는 울산대 미술대학 김섭 교수가 ‘현대미술강론’을 통해 컨템포러리 미술의 현 주소와 소위 ‘잘 나가는 작가군’의 대표작 및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주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빛갤러리가 단순한 전시장에 머물지 않고 각종 문화행사를 동시에 이끌어가는 이유는 무엇보다 주변의 이웃과 주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문화예술공간이 되고자 하는 취지다.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남구 옥동의 대로변에 자리한데다 치과병원 6층에 자리한 여건상 어린이를 동반한 주부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라 그림 감상은 물론 보다 다양한 문화경험을 전해주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갤러리한빛 이선희 관장은 “문화예술의 향기를 경험하는 쉼터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고자 한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하는 갤러리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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