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퍼 김승규·수비 이용 참가, 내일 상주와 홈 경기 나서

▲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올 시즌 첫 습격이벤트 ‘힘내라! 고3!’을 지난 20일 중구 성신고등학교에서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용이 참가한 가운데 마련했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올 시즌 첫 습격이벤트 ‘힘내라! 고3!’을 실시했다.

울산 중구에 위치한 성신고등학교에서 지난 20일 펼쳐진 습격 이벤트에는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와 수비수 이용이 참가했다.

수능을 앞둔 성신고 3학년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날 이벤트는 구단과 학교측의 철저한 보안으로 학생들 몰래 진행됐다.

사전에 구단직원이 대학생 UCC 활동을 가장한 선생님들의 응원 영상과 선수들의 응원 영상을 녹화했고, 이 영상을 담임 선생님이 불시에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처음엔 어리둥절하던 학생들은 선수들의 응원영상이 나오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선수들이 등장하자 큰 환호성으로 반겼다.

김승규는 “우리가 운동을 하는 것 이상으로 여러분은 책상에 앉아서 수능준비에 힘 쓰는 것을 잘 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고, 이용은 “운동 특기생이라 운동 성적이 더 중요했지만 나도 수능을 봤다”며 “수능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꼭 대박 터트리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선수들은 직접 응원스티커를 붙인 초콜릿을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 따르면 방문 전날 두 선수는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초콜릿 낱개별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손수 진행했다.

특히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에는 포옹과 복근만지기, 셀카찍기 등 평소 볼 수 없는 선수들과의 추억을 쌓으며 그동안의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보냈다.

정석연 학생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선생님께 감사하고, 선수들이 여기까지 찾아와 감동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벤트는 선수들과 학생들이 조별로 나뉘어 셀카봉을 이용한 사진을 촬영하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됐다.

한편 성신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클래식 22라운드 상주와의 경기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이벤트에 참여한다.

울산은 또 이번 상주전을 ‘한여름 밤의 FM(Football & Music)데이트’로 정하고 장외 음악 공연 및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울산은 경기 하루 전인 22일 오후 삼산동 업스퀘어 광장에서 경품 이벤트를 통해 홈경기를 홍보할 계획이다. 김준호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