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등 대작 잇따라
국립발레단 ‘돈키호테’에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도
12월엔 다양한 형식 음악회

▲ 현대예술관은 발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하반기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26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될 뮤지컬 ‘캣츠’의 한장면.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이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세계 정상급 뮤지션의 콘서트 등 올 하반기 주요 공연을 확정했다.

이 중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은 4대 뮤지컬 중의 하나로 꼽는 ‘캣츠’이다. 이번 공연은 6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30년 넘게 ‘캣츠’를 연출한 조앤 로빈슨을 비롯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함께 만들었다.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고양이들의 축제인 ‘젤리클 볼’을 그린 이 작품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정교한 군무, 아크로바틱과 탭댄스 등 다채로운 춤의 향연을 펼친다. 여기에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세트와 소품과 개성을 담은 고양이들의 의상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뮤지컬 넘버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캣츠’를 대표하는 ‘메모리’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플라시도 도밍고, 사라 브라이트만 등 세계 최정상의 아티스트에 의해 180여 회 이상 녹음되며 가장 유명한 뮤지컬 넘버로 알려진 곡이다. 공연은 9월26부터 28일까지 다섯 차례 열린다.

이어 매년 울산 관객들을 만나온 국립발레단이 이번에는 유쾌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로 찾아온다. 뮤지컬과 연극으로 잘 알려진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최정상의 무용수들이 어떻게 꾸며 낼지 기대된다. 11월8일과 9일 두 차례 공연한다.

또 지난해 버라이어티 TV쇼 ‘스타킹’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주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한 세계적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가 11월1일 울산을 찾는다.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영화 OST와 클래식과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스트링, 베이스, 드럼, 퍼커션으로 구성된 4인조 막심 밴드와 함께 깊이 있는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11월27일에는 이태리 정통 성악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차려진다.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솔리스트 3인방을 초대해 오페라 ‘토스카’ ‘카르멘’ ‘라 보엠’ 등 주요 아리아를 라이브로 들려준다.

12월에 들어서면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좋을 다양한 형식의 음악회가 이어진다.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는 ‘앙상블 디토’의 멤버 피아니스트 ‘지용’과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12월5일 듀오 콘서트를 연다. 12일20일에는 영국 왕실이 인정한 팝페라 그룹 ‘블레이크’ 내한공연을, 12월30일에는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까지 각 분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연말을 장식한다.

여기에 대중 콘서트가 구색을 더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은 SG워너비의 보컬 김진호의 단독 콘서트가 10월9일에 예정돼 있다. 이밖에 11월4일에는 새터민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공연을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에서는 아박무와 쌍무, 물동이춤 등 북한 전통무용과 우리에게 친숙한 민요와 가요 등을 들려준다.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소극장 연극 두 편도 눈길을 끈다. 국민연극 ‘라이어’의 작가 레이쿠니가 가장 자신있게 권하는 작품 ‘오 마이 달링’(10월15일~11월1일)에 이어 일상의 감동과 유쾌함을 전하는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시즌2’(11월19일~12월6일)가 예정돼 있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담당 김애향 대리는 “올 하반기에는 뮤지컬과 발레, 성악과 기악, 라이브와 연극까지 모든 장르에서 가장 대중성 있는 작품들로 라인업을 짰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놓치면 아쉬운 최고의 공연들이다”고 말했다. 202·6300.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현대예술관 하반기 공연 일정
날짜 시간 공연명
9월26~28일 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2시·7시 뮤지컬 ‘캣츠’
10월9일 오후 7시 SG 워너비 김진호 콘서트
10월15~11월1일 평일 오후 8시·토요일 오후 3시·7시 연극 ‘오 마이 달링’
11월1일 오후 7시 일렉트릭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
11월4일 오후 8시 ‘만원의 행복’ 평양예술단 공연
11월8일~9일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3시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11월19~12월6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2’
11월27일 오후 8시 이태리 성악가 내한공연
12월5일 오후 8시 스테판 피 재키브&지용 듀오 리사이틀
12월20일 오후 7시 팝페라 그룹 ‘블레이크’ 내한공연
12월20일 오후 8시 프랑스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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