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네 돼지국밥 윤태식 대표가 ‘사랑의 병뚜껑’ 모금함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동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매년 추석 가게에서 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에 기탁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울산 동구 남목2동 김가네돼지국밥 대표 윤태식(51)씨와 김영미(여·51)씨 부부는 지난 28일 1년동안 모은 66만원을 남목2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들 부부는 손님들에게 서비스차원에서 소주병 뚜껑에 500원을 붙여 제공, 손님들이 가져가지 않고 음식점내 비치한 성금 모금함에 자발적으로 넣은 것을 모아 올해로 5년째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김영미 대표는 “처음에는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던 것인데 한 손님이 이 돈을 모아 이웃돕기를 하는데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을 했다”며 “그렇게 시작한 성금 모금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목2동주민센터는 이날 기탁받은 성금을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9일 관내 저소득층 6가구에 전달한다.

김 대표는 “저희보다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주목을 받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추석 명절을 맞아 소외되는 어려운 이웃에게 큰 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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