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의사 5명 포함, 13명 에볼라 사망

서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가 발생한 기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세네갈에서도 첫 에볼라 환자가 확인됐다.
 아와 마리 콜-섹 세네갈 보건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니에서 세네갈로 여행 온 한 대학생이 검사결과 에볼라 양성판정이 나와 곧바로 격리 조치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는 현재 만족할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콜-섹 장관은 “젊은 환자가 지난 26일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말했다.
 그는 “기니 당국이 기니 수도 코나크리 출신인 이 학생이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을 가져 특별감시를 받던 중 3주 전에 사라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나라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이어 세네갈이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서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의 남쪽 가장자리인 사헬지대를 돕는 유엔 기구와 국제원조단체의 중심지인 세네갈은 에볼라 최초 발병국인 기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나 기니 에볼라 발병 초기에 국경을 폐쇄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지금까지 에볼라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3월 말 에볼라 확산을 우려해 기니와의 국경을 폐쇄했다가 지난 5월 재개방한 세네갈은 지난 21일 성명에서 “기니 국경을 한 번 더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항공기 및 선박 통행도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다섯 번째로 에볼라가 발생한 민주콩고의 펠릭스 카방게 보건부 장관은 이날 5명의 의사를 포함, 모두 13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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