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미 플로리다주> AP.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환상적인 쇼트게임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첫날단독선두에 나섰다.

 또 존 댈리(미국)도 특유의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며 순위표 맨 윗줄에 우즈와함께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두는 우즈와 댈리 외에도 존 휴스턴, D.A.위브링, 스티브 플레시(이상 미국),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모두 6명이나 됐지만 미국 골프팬들에게 가장인기가 높은 우즈와 댈리가 나란히 선두에 나서자 PGA 투어 관계자와 대회 주최측은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2년간 시즌 초반 부진을 항상 이 대회에서 떨쳐냈던 우즈는 완벽한 플레이로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챙겨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푸른 신호등을 밝혔다.

 평균 비거리 300야드에 이른 드라이브샷은 단 1개도 실수없이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퍼트도 거의 완벽했다.

 이날 우즈가 22개의 퍼트로 경기를 마친 것은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주변에서버디를 시도하는 등 환상적인 쇼트게임 덕이었다.

 우즈가 투어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캐나다오픈 이후 6개월만이고 올해는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주인공은 우즈보다는 댈리.

 16번홀(파5)에서 댈리는 308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뿜어냈고 207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컵 5.7m 옆에 볼을 떨궈 이글을 잡아내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4년전 이 대회 6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물에 빠지자 5차례나더 물에 집어넣는 오기의 샷으로 무려 18타만에 홀아웃했던 댈리가 아니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우즈에 1타 뒤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7위에 올랐고 필 미켈슨(미국.3언더파 69타)은 공동11위로 역시 우승 후보답게 1라운드를 마쳤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22위까지 밀려났지만 얼마든지 추격이가능한 위치.

 하지만 2주만에 투어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보기 6개와 버디 2개로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99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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