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워크숍

8인 그동안의 활동사례 선보여...멘토인 기성 작가들과 담론도

▲ 울산시는 1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영남권협력관, 신진예술가, 멘토, 레지던스입주작가, 문화예술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2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평생 자긍심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예술인생의 출발선에서 큰 선물을 받았다.”

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워크숍’ 행사장. 울산시로부터 신진 예술가로 선정된 이들이 모여서 그 동안의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멘토가 되어 줄 기성 예술인들과 지역문화에 대한 담론을 펼치는 자리였다.

이날 모인 신진 예술가는 홍효진·고선화·차동혁(국악), 정환원(작곡), 김종아·김성대(연극), 안은비·김난(시각)씨 등 모두 8명이었다. 20~30대 젊음을 무기로 한 이들이 울산시로부터 ‘신진 예술가’로 인정받은 이유는 단 하나다.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초석이 되어 줄 예술인’ 혹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촉망받는 예술인’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들이 창작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1~2년 전부터 일년에 10개월씩 매월 5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왔다.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장이었지만, 주인공들은 입을 맞춘듯 하나같이 자신감이 넘쳤다. 문화예술 담당 공무원, 언론인, 중견 예술인, 문화기획자, 문화예술기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들은 넘치는 열정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며 시종일관 분위기를 환하고 밝게 이끌었다.

홍효진(내드름연희단)씨는 동해안별신굿 중 여는마당 격인 ‘맞이굿’을 즉석에서 시연하며 “연희단 활동과 더불어 전통별신굿 계승복원에도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각종 TV드라마 음원작업에 스텝으로 참여해 온 정환원씨는 자신이 직접 작곡한 음악을 영상과 함께 보여줬다. 안은비씨는 ‘울산 중구 원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아트페스타 2014’ ‘울산현대호텔 아트페어’ 등에서의 활약상을 PT형식으로 보고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강을 진행한 김흥수 중구문화의전당 관장은 “개인적인 성취욕 뿐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에도 함께 눈을 떠 달라”고 당부했다.

멘토 자격으로 참석한 박태환 극단 세소래 대표는 “독일의 작은 도시 부퍼탈에서 세계적인 무용가 피나 바우쉬가 탄생한 것처럼 우리도 신진 예술가를 단순히 1~2년 지원하는데 그칠 게 아니라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택 울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사업 참여자들 간의 성과 공유와 평가를 통해 제도를 보완해 나가는 등 내년에는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1기 4명, 2014년 2기 4명의 신진예술가를 선정한 울산시는 1기생들의 활동이 만료되는 올 연말께 3기 신진 예술인 공모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229·3723.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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