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어제 3차 회사안 거부

현대자동차 노사가 1일 교섭에서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해 추석전 타결을 위한 마지노선인 2일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현대차 노사는 1일 열린 19차 임금협상에서 본협상과 실무협의를 병행하며 의견 좁히기에 나섰지만 통상임금 문제와 임금안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9시께 협상을 종료했다.

사측은 이날 2차 제시안보다 기본급을 2000원 인상해 9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으로, 성과금은 50만원 높여 300%+500만원으로, 사업목표달성 장려금은 50만원 추가해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3차 안을 내놨다.

사측은 앞서 1차 회사안으로 임금안 외에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상설협의회 운영, 정년연장, 주간 1·2조 모두 8시간씩 근무제 도입시기 단축 등의 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사측의 3차안을 제시받고도 통상임금 확대안이 포함되지 않은데다 기본급·성과급 등 임금 부문에 대해서도 여전히 미흡하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노사는 2일 추석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교섭을 벌인다. 합의 불발시 노조는 쟁의대책위 4차 회의를 열어 향후 파업수위를 정한다는 예정이지만 협상 장기화에 따른 노조의 부담 등이 늘어남에 따라 이날 중에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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