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한낮 50℃ 육박...FIFA, 8일 1차 회의 개최

불볕더위를 피하기 위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시기를 바꾸는 방안에 대한 공식논의가 시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8일 각 대륙 연맹과 각국 리그의 대표, 선수단체 관계자들을 스위스 취리히의 본부로 불러 이 주제를 놓고 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회의는 바레인 출신인 세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주재한다.

FIFA는 월드컵이 카타르에서도 관례대로 6~7월에 열릴 때 불거질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카타르는 여름 개최를 조건으로 내건 뒤 한국, 호주, 미국, 일본 등 다른 후보국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본선을 유치했다.

그러나 카타르의 6~7월 한낮 기온이 50℃를 육박해 경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카타르는 경기장 구석구석에 냉방기를 설치해 기온을 낮추겠다고 유치과정에서 약속했으나 이런 방안이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친환경 추세를 저해할지는 둘째 치고 경기장 밖의 관광객, 대회 운영인력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최근 “카타르에 개최권을 준 것은 실수였다”며 실토하며 2022년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시사했다.

FIFA는 개최시기 변경과 관련한 두 번째 회의를 올해 11월에 열기로 했다.

카타르의 겨울 월드컵 논의가 나오자 동계 스포츠 종목의 국제연맹들이 자신들이 개최하는 대회의 흥행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카타르 월드컵이 동계 올림픽과 시기가 겹치는 게 아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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