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망가<스페인>=연합뉴스)한국의 2006월드컵에 대비한 유망주 육성 계획이 남미 축구유학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스페인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당초 축구협회가 유소년 선수들의유럽유학을 추진했으나 언어장벽과 법적인 문제가 발생, 브라질 등 남미 유학쪽으로 방향을 바꿔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년 10명의 16세이하 유소년 유망주를 선발, 브라질 등 남미 축구선진국에 파견할 계획이며 2002월드컵이 끝난 뒤인 오는 8월 1차 유학생을 파견할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축구협회의 2006월드컵 대비 유망주 유학 계획은 「저변확대를 통한 축구기반 확충」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건의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된 사업.

 당초 축구협회는 브라질의 축구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지 못한데다 날로 위축되는 남미축구 현실을 감안, 유럽지역 유학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유럽의 명문 유소년클럽의 경우 입학조건으로 자유로운 언어구사와 선수부모의 취업비자 취득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어 단기간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선 언어 및 법적문제를 입학조건으로 따지지 않는 남미에 1년가량 유학을 시키며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남미축구의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완충기간을 둔 뒤 다시 유럽으로 진출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 유학의 까다로운 절차때문에 남미 유학쪽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유럽선수들의 체격적인 조건 등을 극복할 수 있는 한 방편으로 남미축구의 테크닉을 우선 습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