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종 수법의 보이스피싱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3일 검찰을 사칭해 사이버 신고를 유도하고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알아낸 뒤 인터넷 뱅킹에 몰래 접속해 돈을 빼낸 혐의(사기)로 중국 국적의 허모(2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고모(33)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중국 연변의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운영자인 허씨 등은 지난 4월부터 2개월여간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28명으로부터 4억3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해커로부터 구입한 개인정보 1만여 건을 이용해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인 뒤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사이버 신고를 하도록 유도했다.
 사이버 신고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입력하도록 요구해 얻은 금융정보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한 뒤 피해자들의 예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했다.
 허씨 등은 중국 현지에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할 수 있도록 현지 컴퓨터와 국내 PC방 컴퓨터를 원격제어 프로그램으로 연결, PC방 IP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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