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다음달 5일 개막하는 올시즌 프로야구도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팀 성적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는 타이론 우즈가 공격을 주도한 두산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쥔 반면에이스 발비노 갈베스가 제몫을 못해준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용병농사에 재미를 못본 기아와 LG, 롯데도 하위권 성적에 머무는 등 용병농사의 성패에 따라 팀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올시즌 역시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큰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용병들의 활약이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개 구단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등에서 활약했던 용병들에게 공수의 주요 보직을 맡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우승에 기여했던 선발투수 빅터 콜과 초특급타자 우즈와 재계약하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98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등에서 뛴 게리 레스를 새로 데려왔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지 못한 삼성도 갈베스 등 기존 용병을 모두 퇴출시키고 그 자리에 SK에서 데려온 유격수 틸슨 브리또와메이저리그 경력의 우완투수 브론스웰 패트릭과 외야수 매트 루크로 채웠다.

 특히 패트릭은 140㎞를 웃도는 묵직한 직구를 뿌리고 있고 투구 후 수비솜씨도뛰어나 갈베스가 빠진 마운드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던 현대도 메이저리그 출신의 투수 메르퀴 토레스와 다리오 베라스, 일본프로야구 경력의 내야수 토리 폴을 새로 영입했다.

 토레스와 베라스는 제3선발과 마무리를 맡고 해외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연속홈런포를 쏘아올렸던 폴은 팀의 아킬레스건이었던 4번 타자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호세가 빠져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롯데는 외야수 제로니모 베로아를 영입하한데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대체 용병타자를 물색하고 있고 마운드에서는새 용병투수 대니얼 매기를 제2선발로 낙점했다.

 제1선발을 새 용병투수 라벨로 만자니오에게 맡긴 LG는 다른 팀에서 데려온 탐퀸란과 마르티네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에이스 훼르난도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한 SK도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합격점을 받은 자니 러핀과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마무리와 중심타자 중책을 맡길 예정이다.

 이밖에 제이 데이비스와 재계약한 한화는 레닌 피코타와 내야수 아모리 가르시아를 새로 영입했고 기아도 투수 2명(다니엘 리오스, 마크 키퍼)와 외야수 워렌 뉴선을 주전으로 내세운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이 심혈을 기울인 용병농사의 성적표는 15일 첫 게임을 벌이는 시범경기부터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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