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박세리(25.삼성전자) 등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선두에 나섰다.

 이미 개막전 다케후지클래식에서 1승을 챙긴 소렌스탐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 6천45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핑배너헬스(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섰다.

 에밀리 클라인, 켈리 로빈스, 재키 갤러허-스미스(이상 미국), 세이니 와(호주)등 4명과 함께 나눈 공동선두지만 지난해 이곳에서 「59타」를 쳤던 소렌스탐이어서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소렌스탐을 뛰어 넘어 「넘버1」이 되겠다던 박세리는 몸이 덜 풀린 듯 2오버파 74타로 공동58위에 그쳤다.

 박세리와 함께 소렌스탐 우승 저지조의 선봉으로 나설 참이던 카리 웹(호주)마저 5오버파 77타로 공동 104위까지 밀려났다.

 웹이 77타를 친 것은 LPGA 투어 생활 동안 단 3차례 뿐이었다.

 조건부 출전권자 고아라(22.하이마트)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11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출발이 가장 좋았다.

 홈코스에서 상위권 입상을 기대했던 박지은(23.이화여대)도 74타를 치며 박세리와 함께 공동58위에 머물렀고 스윙 개조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않은 김미현(25.KTF)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72위까지 내려 앉았다.

 이븐파로 공동28위에 랭크된 장정(23.지누스)과 1오버파 73타로 공동44위를 달린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상위권 입상의 여지를 남겼지만 4오버파 76타로 공동88위가 된 펄 신(35)이나 5오버파 77타로 공동104위로 떨어진 박희정(22), 이선희(29.

친카라캐피탈), 이정연(23.한국타이어) 등은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박세리는 10번, 12번홀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13번홀 보기에 이어 14번홀 더블보기로 주저 앉았다.

 16번과 2번홀에서 보기를 더한 박세리는 3번홀 더블보기로 하위권으로 추락한뒤그나마 4번과 8번홀에서 버디를 챙겨 2라운드를 기약한 것이 다행이었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소렌스탐과 박세리가 각각 최종합계 27언더파와 25언더파를기록한 뒤 코스를 더 까다롭고 길게 고친 탓인지 이날 28명의 선수만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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