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잇따라 간담회 열고 대승적 차원 협조 당부

현대자동차 노조가 교섭위원 및 대의원 간담회를 거쳐 ‘노노갈등’으로 중단됐던 올해 임금협상(본보 9월3일자 1면 보도)을 재개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 도출 직전 ‘교섭 잠정중단’이 선언됐지만 조직 추스리기를 거쳐 빠르면 18~19일 또는 다음주 초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 울산공장에서 노측 교섭위원들과 올해 임금협상 재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노조는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개하는 교섭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 교섭위원들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간담회에서 현장조직들이 노조위원장 배출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경쟁관계에 있지만 노사협상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야 조합원 복리증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오는 16일 문화회관에서 대의원 50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교섭일정도 정할 예정인데, 충분한 설득이 이뤄질 경우 이번 주중 협상재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교섭위원 및 대의원들에게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며 “교섭위원 및 대의원들의 마음을 모아 오는 18~19일이나 다음주 초께 협상을 재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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