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시장, 신동빈 롯데회장과 논의…빠르면 내년 상반기 공사

실무접촉서도 의견 접근

.KTX울산역세권 개발은 부지매입비 비싸 미온적

장기간 제자리걸음을 면치못하고 있는 울산 북구 강동권 개발사업지구내 워터파크·리조트 공사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재개될 것으로 전망돼 이 일대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최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만나 답보상태인 강동 워터파크·리조트 공사 재개와 KTX울산역에 환승센터를 포함한 백화점이나 아울렛 건립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롯데그룹 사장단과 전략팀장 등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과 신 회장간 만남에 이어 롯데그룹 사장단과 전략본부 사장 등은 이후 울산 강동개발사업지구와 KTX울산역 일대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마쳤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롯데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수차례 사업재개를 요청한데 대해 묵묵부답이었던데 비해 획기적인 태도변화로 분석된다.

울산시와 롯데건설은 실무진 접촉에서도 강동 워터파크·리조트 공사 재개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상육 울산시 관광과장은 “실무진 접촉에서 사업 재개에 대해 상당부분 공감한 상태”라며 “사업이 재개되면 내년 상반기가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동 워터파크·리조트 공사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KTX울산역 일대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부지 매입비가 비싸 롯데측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은 북구 산하동 99만6500㎡에 민간자본 유치를 포함해 약 3조원을 투입, 전원·공동주택, 관광·레저쇼핑몰, 컨벤션호텔, 국제중학교, 고래센터럴파크, 자동차전시관, 워터파크와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들 사업 중 아파트 3594가구는 2011년 착공, 2016년 완공 계획으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지만 나머지는 진척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 중 강동 워터파크·리조트 공사는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의 핵심사업으로 2007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시행사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공사를 포기했다. 이후 롯데건설이 사업을 인수했으나 총 29층의 리조트 건물 중 3층까지 건립하는 공정 37% 상태에서 자금난과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2009년 공사를 중단했다.

김기현 시장은 “관광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롯데측에 강동 워터파크·리조트 공사 재개를 공식 요청했으며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KTX울산역 일대 개발에 대해서도 울산∼함양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경남 내륙지역의 유통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사업 개요
위치규모사업비(민자포함)주요 시설
북구 산하동·
강동동 일원
315만6000㎡약 3조원전원·공동주택, 관광·레저쇼핑몰, 컨벤션 호텔, 워터파크와 리조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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