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게돼 더욱 뿌듯합니다."  제5회 울산광역시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을 차지한 심재원씨(61)는 "그림에 미쳐" 매일 붓과 씨름한 결과를 심사위원들이 알아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어렸을때 어깨너머로 배우던 글씨를 좀더 체계적으로 공부해봐야겠다 싶어 40이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시작이 늦은 만큼 더 열성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날마다 3~4시간씩은 꼬박 작업합니다."  그는 "눈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의 절개"에 반해 복잡한 구도 때문에 남들이 꺼리는 매화를 즐겨 그린다. 지난해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도 매화를 소재로 했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한 탓에 화제에도 특별히 정성을 쏟는다.  "서예는 옛부터 군자의 도와 맞먹는다 했습니다. 서예란 서체의 기예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게 아니죠. 한학을 기본으로 공부한 뒤 서체공부를 하고 다시 그림공부를 해야 제대로 체계를 밟아나가는 셈이죠. 젊은사람들이 한학을 등한시하고기예만 익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심재원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1회, 입선 2회, 추사선생 전국서예백일장 차하,KBS휘호대회 입선 2회 등의 입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울산시미술대전의추천작가가 된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