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수도 자카르타의 북부 해안을 잇는 거대 방조제 공사시작을 앞두고 새만금 방조제를 ‘롤 모델’로 삼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48·일명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 권한대행이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길에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아혹은 특히 조만간 착공하게 될 자카르타 방조제 건설을 위해 새만금 방조제를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만금 현장을 찾아가 축조기술 및 농지조성·개발 등을 관심 있게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350억달러를 투입해 자카르타 북부 해안을 동서로 연결하는 연장 32㎞의 방조제 공사는 조석간만의 차로 발생하는 자카르타 저지대의 침수를 막고 해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18일 출국하는 아혹 권한대행은 다음날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관람하고 20일 존 프라세티오 주한 인도네시아대사 등 일행과 함께 새만금 현장을 찾아 내부 개발과정과 33㎞에 달하는 새만금 방조제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아혹은 자카르타가 차기 아시안게임의 유력 개최도시로 떠오름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차기 대회인 2019년 아시안게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베트남 정부는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 4월 유치를 철회했다. 그 자리를 메우겠다고 밝힌 도시는 지금까지 자카르타 밖에 없어 유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시행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자카르타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아혹 부지사가 주지사직을 승계하게 돼 잔여 임기 3년을 수행하게 된다.

 다음달 자카르타 주지사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될 아혹 주지사 권한대행은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 사상 처음으로 중국계이자 기독교도의 고위 선출직 정치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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