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송전탑 반대 주민과 청도345kV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돈봉투 살포’ 사건 관련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주민과 대책위 측은 이날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과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전모 계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건설지사의 이모 지사장과 오모 송전개발팀장, 윤모 송전개발팀 차장 등을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대책위는 “경찰이 저지른 범죄를 같은 조직인 경찰이 일차적으로 수사하는 것은 공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검찰은 이번 사건을 직접 수사할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은 이번 고소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대구지검 고위 관계자는 “일단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라면서 “(고소) 사건을 경찰에 보낼지 직접 수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2일과 9일 이 전 청도경찰서장을 통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온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주민 7명에게 100만~500만원씩 모두 1700만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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