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갈등으로 중단된 이후 수차례 간담회로 의견수렴

조합원 통상임금 확대 요구 등 고려 신중한 협상 전망

현대자동차 노사가 노노갈등으로 중단된 올해 임금협상을 오는 19일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울산공장에서 노측 교섭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교섭위원 간담회에 앞서 전직 위원장 및 임원·현장조직 의장단·대의원 등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노노갈등을 빚게 된 원인과 현재까지의 통상임금 관련 교섭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교섭 재개 등에 대한 입장을 수렴했다.

19일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대의원과 의장단, 전직 위원장 등과 차례로 가진 간담회에서 통상임금 완전 쟁취 등을 노조 집행부에 요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 집행부 역시 조합원들의 통상임금 확대 기대와 경쟁 관계에 있는 현장조직들의 부결운동 등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잠정합의안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전 협상인 지난 2일 20차 교섭에서 대다수 안건에 대한 노사 합의점을 거의 찾아가는 분위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주께 잠정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의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신설하고 2015년 3월31일까지 통상임금 적용시점을 포함한 개선·시행방안을 합의하겠다는 약속을 사측으로부터 받았지만 보다 구체적인 적용시점 등을 향후 교섭에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지난 협상까지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다음주께 협상결과를 토대로 쟁의대책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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