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합창단 임창은 상임지휘자 객원 지휘

‘환희의 송가’ ‘사랑의 노래’ ‘못잊어’등 선사

시립합창단, 23일 울산문예회관서 정기연주회

▲ 울산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기쁨과 사랑’ 무대에 객원지휘자로 참가하는 임창은 지휘자.
울산시립합창단이 23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춘천시립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마에스트로 임창은 지휘자와 함께 정기연주회 ‘기쁨과 사랑’ 무대를 연다.

이번 공연은 환희의 순간을 가슴 벅차게 그려낸 ‘환희의 송가(Ode to Joy)’와 당당하면서도 부드럽게 물결치는 듯한 맵시 있는 선율의 합창곡 ‘치체스터 시편(Chichester Psalms)으로 웅장하게 시작한다.

이어 뉴질랜드 원주민 모리(Maori)족의 전설이 담긴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오면’으로 시작되는 가사로 잘 알려진 ‘사랑의 노래’를 부드러운 여성합창으로, 또 깊이 있는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이탈리아 민요 메들리’를 남성합창으로 각각 선사한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화음이 짙은 가을 향기를 전하는 윤성현의 ‘치술령에서’와 잊을 수 없는 사랑의 괴로움을 노래한 김소월의 시(詩)에 곡을 붙인 조혜영의 ‘못잊어’,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소박한 선율이지만 흥을 담아 고달픈 삶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김희조의 ‘농부가’ 등 대규모 혼성합창으로 연주해 감동을 전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임창은 지휘자는 총신대학교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한 후 도미하여 북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학위와 합창 지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학시절 달라스 오페라 오케스트라, 달라스 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비롯해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 전곡을 순회 연주해 촉망받는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귀국해서는 광주, 대전, 성남, 부천시립합창단 등을 객원지휘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대전시립합창단 상임부지휘자를 거쳐 현재는 춘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전석 5000원. 275·962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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