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태생의 거장 지휘자

이스라엘 필하모닉 이끌고 비발디·슈베르트 등 선사

내달 22일 현대예술관서

▲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10월22일 울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
인도 태생의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78)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울산에서 열린다.

주빈 메타가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10월22일 오후 7시30분 현대예술관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럽, 미국, 아시아를 오가며 해외 투어를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고품격 연주와 현존하는 최고 지휘자 주빈 메타의 환상적인 호흡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주빈 메타는 지난 2013년 1월 신년 갈라 콘서트를 위해 서울 예술의 전당을 찾은 이후로 약 2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국내 애호가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주빈 메타가 현재 78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참여하는 연주회이기에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아쉬움이 이번 공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는 평이다.

주빈 메타는 인도 출신으로 뭄바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설립한 아버지 메리 메타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공부한 뒤 오스트리아 빈 아카데미에서 지휘법을 배웠다. 25살 때 세계 최고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뒤 50여년간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해온 거장이다.

그는 그동안 LA 필하모닉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1962~1978년),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1978~1991년)를 거쳐왔다. 노련미로 단원과 협연자를 배려하며 균형감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는 평가도 있다.

이스라엘 필하모닉과는 1961년 처음 인연을 맺었고 1981년 종신감독이 된 후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고 있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36년 결성돼 텔아비브에 본거지를 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관현악단이다. 망명 음악인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만큼 단원들 사이의 결속력이 강하고 지휘자들도 유대계 혹은 망명 인사들이 많아 유대인 음악 사회의 큰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빈 메타와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연주회에서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 ‘4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으로 시작해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 등의 음악을 들려준다.

10월22일 오후 7시30분.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VIP석 24만원·R석 20만원·S석 15만원·A석 10만원. 202·6300.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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