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울산대 무거갤러리

 

울산대 섬유디자인전공 김세원(사진) 교수가 오는 29일부터 10월5일까지 울산대 캠퍼스 내 무거갤러리에서 사진전 ‘실크로드 실크로드’를 마련한다.

김 교수는 그 동안 자신의 전공 분야인 섬유디자인 관련 전시회 뿐 아니라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작품활동에 참여해 왔다.

스무번 째 개인전인 이번 행사에서 그는 또다시 전공과는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2007년 실시한 ‘유라시아 대장정 프로젝트’(ubc울산방송 기획)와 2013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경북도 기획)에 참여했다.

유라시아 대장정에서는 6명의 대원과 함께 석 달 간 약 2만5000㎞를 누비며 실크로드 구석구석을 답사했다.  

▲ 키르기스스탄 타쉬라밧.

공동탐험대장으로 활약한 실크로드 탐험대에선 실크로드의 동쪽 끝이 중국의 시안이 아니라 한반도의 경주임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한반도에서 터키 아나톨리아 반도에 이르는 고대 실크로드를 두 번이나 다녀온 셈. 이번 사진전에는 중국,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키 등 7개국 약 1만7000㎞에 걸친 여행길에서 우연찮게 맞닥뜨린 낯선 풍경과 그 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소개된다.

수만여 장의 사진 가운데 최종 선정된 컷은 60여 점. 그 중 ‘중국 양관고성’은 실크로드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설화가 무수히 전해지는 장소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메마른 모래밭 천지일 뿐 옛 영화는 없다.

‘키르기스스탄 수사므르 가는 길목’이란 제목의 사진은 한무리 소떼를 몰고가는 청년들과의 조우를 담았다. 이방인을 맞는 목동들의 얼굴이 고지대의 차디찬 공기처럼 시원하고 환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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