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청 직원들이 24일 폐지를 모아 판매한 돈으로 마련한 성금 200만원을 권명호 동구청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울산 동구청 직원들이 구청에서 나오는 폐지를 모아 판매한 돈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동구청 회계과에서 근무하는 김기재(56), 이영도(49), 우두영(49)씨는 1년여동안 모은 폐지를 판매해 마련한 성금 200만원을 동구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권명호 구청장에게 24일 전달했다.

구청에서 출근버스 운행 등 차량 운전업무를 함께 하는 동료 사이인 이들은 구청에서 신문 등 폐지가 많이 나오는 것에 착안해 10여년 전부터 폐지를 모아 이웃을 돕고 있다.

이들은 평소 각 부서에서 나오는 신문지와 종이상자 등을 모아 판매한 대금으로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등 해마다 100만~200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탁하고 있다.

김기재씨는 “폐지를 정리하느라 남들보다 좀 일찍 출근했다가 조금 늦게 퇴근하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보람이 더 크다”라며 “동료들도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지를 모아두었다가 우리에게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제 폐지 모으는 것도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며 구청에서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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