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회계과에서 근무하는 김기재(56), 이영도(49), 우두영(49)씨는 1년여동안 모은 폐지를 판매해 마련한 성금 200만원을 동구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권명호 구청장에게 24일 전달했다.
구청에서 출근버스 운행 등 차량 운전업무를 함께 하는 동료 사이인 이들은 구청에서 신문 등 폐지가 많이 나오는 것에 착안해 10여년 전부터 폐지를 모아 이웃을 돕고 있다.
이들은 평소 각 부서에서 나오는 신문지와 종이상자 등을 모아 판매한 대금으로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등 해마다 100만~200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탁하고 있다.
김기재씨는 “폐지를 정리하느라 남들보다 좀 일찍 출근했다가 조금 늦게 퇴근하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보람이 더 크다”라며 “동료들도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지를 모아두었다가 우리에게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제 폐지 모으는 것도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며 구청에서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