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간된 "산골소녀 영자"와 아버지 이원연씨(올해초 작고)의 시집 〈영자야,산으로 돌아가자〉(도서출판 신풍)는 다른 사람에 의해 씌어진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인 이청리씨(45)는 30일 언론사에 배포한 "양심선언"에서 "신풍의 대표 김기은씨가 지난 봄 이연원씨가 남긴 시편을 들고 집으로 찾아와 시가 수준이 낮으니새로 써 달라고 부탁했다"며 유고 시집은 자신의 순수 창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또 현재 김기은씨가 갖고 있는 영자 부녀의 시 원본들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도 못미친다면서 시 재창작의 대가로 3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씨가 "자연과 산골에서 순수하게 사는 모습을 가미해야만 독자를 감동시킬 수 있다며 비열한 수법을 총동원하게 만들었다"며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은씨는 "이씨가 유고 시들을 매끄럽게 다듬었을 뿐, 새로 창작한 것은 아니며 시 원본들은 나와 이씨 사이에서 오가는 사이에 분실돼 나의 주장을 증명할 길이 없다"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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