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여성단체들이 최근 발생한 모병원 식당여성조합원에 대한 폭언·폭행사건에대해 규탄성명을 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여성단체가 지난 29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울산시 모병원 노조간부가 조리장에게 노조게시판을 자주 가리는 식당 배식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과정에서식당여성종업원들의 불만에 대해 얘기하자 그에 앙심을 품은 조리장이 여성종업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협박을 가했다. 여성종업원들은 비인격적인 대우와 혹독한 노동조건 아래 일하고 있는데 욕설까지 듣는 것은 억울하다며 진술서를 작성하고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병원측은 식당이 용역업체이므로 조리장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여성노조, 울산여성회, 민노당울산시지부 여성위원회,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울산여성의 전화 등 5개 여성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는 여성노동자들을 함부로 취급해도 되는 종속관계로 인식하는 몰상식함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조리장 해임 등 이 사건이 해결될때까지 식당조합원들과 함께해이후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언폭행근절운동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