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서 봄에 일찍 꽃이 피므로 그다지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깽깽이풀이 지금 울산들꽃학습원에 피어 있다. 환경부 지정 보호대상 식물 52종에 속하는 희귀식물에 속한다.

 우리나라 산중턱 아래의 골짜기의 숲속이나 평원 양지에서 자라는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이름은 경쾌하고 재미있으나 꽃말은 꽃이름과 달리 진중한 "불심"이다.

 3~4월에 잎보다 먼저 꽃줄기가 나오고 담자홍색 꽃이 핀다. 지름이 2㎝ 정도로 잎보다 먼저 줄기가 한 두개 나오고 그 끝에 꽃이 한 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네 개로 피침형이며 꽃잎은 6~8개로 거꾸로 된 계란모양이다. 수술 여덟 개에 암술 한 개다.

 잎은 둥근 홑잎으로 긴 잎자루 끝에 달리는 잎의 길이와 지름이 각각 9㎝ 정도이고 원심형으로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다. 연꽃잎을 축소하여 놓은 모양으로 여러 개가 밑동에서 모여나며 잎자루의 길이는 20cm 정도이다. 잎의 끝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다. 잎은 전체가 딱딱하며 연 잎처럼 물에 젖지 않는다.

 열매는 과피가 종자를 싸고 있는 형태. 열매가 다 자라면 건조한 과피가 벌어지는 종류인 골돌과로 8월에 익으며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부리처럼 생겼다. 종자는 검은색이며 광택이 난다.

 산속 음지에서 자생하는 숙근초로 뿌리가 노란색이라 황련이라 부르며 쓴맛이 강해 예로부터 약초로 유명했다. 건위제, 소화제, 부인혈도 치료제 등으로 썼으며, 끓인 즙은 동상을 치유하는데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 밖에 노란색 천연염료로 사용하며 서화의 충해를 막는데 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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