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 속속 들어서면서 신호대기 늘어나

나들이 차량 돌아오는 주말 오후에 최고조

북부순환로~상북면 도로개설 전까지 되풀이될듯

▲ 주말인 지난 27일 오후 6시께 국도 24호선 언양~울산방향 천상 고가도로 앞 도로에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국도 24호선에서의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도로확장이 안돼 심각한 교통난을 유발시켰던 ‘90년대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체증은 울산 교통망의 동서축을 담당하면서 속속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주 출입로가 연결된데다 울산지역 차량이 5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증가하고 있고 최근 울산상업고등학교 옆 삼거리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6시께 울산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국도 24호선은 심한 정체를 빚었다. 나들이객 등의 차량들이 몰리면서 언양읍 반천아파트에서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신삼호교까지 30분이 소요됐다.

평소 3~4분 운행이면 가능한 거리인데 비하면 정체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정체는 6시20분께가 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정체 시작점이 반천 현대아파트 인근에서 KTX울산역 인근으로 변했다. 이로인해 범서읍 굴화리 일대 샛길도 덩달아 체증이 심각했다.

문제는 전복이나 접촉사고도 없었는데도 이같은 정체현상이 이어진다는 것.

울산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몰려드는데 울산상고 옆 삼거리 교통신호대에서 수용한계를 넘어서면서 정체 차량행렬이 4~5㎞ 가량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체증현상은 굴화장검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문수고등학교 방면에서 굴화장검지구로의 좌회전과 굴화장검지구에서 구영리 방면으로의 좌회전 신호주기가 길어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삼호교에서 원예농협 하나로마트까지 신호대가 5개나 촘촘히 설치돼 일정량의 차량 이외는 수용할 수 없도록 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상황에서는 국도 24호선의 체증 해소방안은 요원하다. 울산시가 추진중인 북부순환도로~구영리 뒷편~UNIST 옆~언양읍 태기리~상북면으로 이어지는 도로 개설이 이뤄지지 않는 한 부담만 늘어날 뿐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강모(54·울주군)씨는 “사고가 나지 않았는데도 주말만 되면 체증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을 보면서 도로확장전인 90년대에 겪은 최악의 체증 악몽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도 24호선은 지난 98년 4차선 확장공사가 시작돼 1차적으로 울산~언양간 17.7㎞가 2003년 말 개통됐으며, 언양~상북간 5.4㎞는 2004년 말, 상북면~밀양시 산내면 11.4㎞ 구간은 2008년 3월 개통됐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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