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추진중인 평거 3지구 택지개발지구의 계획안이 고속도로 소음해소 대책 등이 부족한데다 민원발생 소지가 많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시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진주지사와 1천363억원으로 미개발지역인 평거동278~3번지외 204필지 46만4천632㎡를 오는 2006년까지 인구 1만1천여명이 사는 주거복합공간으로 개발키로 했다.

 그러나 개발계획 가운데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6m 너비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청소년 유해환경업소나 러브호텔이 들어설 경우 주거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개발지구를 관통하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양쪽에 방음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고층의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 별다른 방음효과를 볼 수 없으며 산책로나 녹지공원에 보도블록을 설치키로 해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주거·상업지역과 고속도로 주변에는 자연녹지나 근린생활 시설 등 완충지역을 설치해야 하며 산책로나 녹지공원에 설치키로 한 보도블록 대신 잔디 등 자연친화적 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시와 주택공사에서 계획하고 있는 개발계획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1·2지구 계획을 3지구에도 그대로 시행하려 해 건축법과 러브호텔 건립 등에 따른 동일한 민원발생이 우려된다"며 "자연녹지를 최대한 넓게 만들어 이같은 민원을 없애고 시민들이 살기좋은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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