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한일 전략대화 참석차 30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조 차관은 다음달 1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전략대화를 갖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양국관계 현안, 북한·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 및 국제 현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친서를 통해 올가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일본은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 관련된 진정성 있는 조치를 통해 성공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가 그동안 밝힌 입장이다.

조 차관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설명회, 일본 대학생과의 간담회 등의 일정도 진행한 뒤 2일 오후 귀국한다.

조 차관은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략대화는 양국관계뿐 아니라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면서 “한일 정부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인식을 나누는 그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전략대화는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지역 및 범세계 이슈를 폭넓게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5년 시작됐으며 이번이 13회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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