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의 변경지역을 불법으로 침입한 20여명의 베트남인들이 밀수행위를 단속중이던 중국 공안에게 폭력을 행사해 공안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중국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20분께 윈난(雲南)성 성 쿤밍(昆明) 지역의 허커우(河口)해관 밀수수사지국 소속 민징(民警) 8명이 밀수 혐의자와 밀수선박을 이송하던 도중 불법월경한 베트남 선박의 공격을 받았다.

이 배에 타고 있던 베트남인 20여 명은 중국 공안에 압류된 밀수선박을 강하게 들이받았고 승선을 시도했다.

또 중국 공안을 장도와 쇠몽둥이로 위협하고 돌멩이를 던져 여러 명의 공안에게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중국언론은 특히 “베트남 선박이 중국 공안이 탑승한 선박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리순치(李順麒·26) 경사(警司)가 강으로 떨어져 실종됐다”며 “리 경사는 지난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중국당국은 현재 5척의 베트남 선박을 압류하고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최근 들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거듭해오는 상황이어서 이번 사건이 양국관계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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