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의 3·15의거를 기리는 제42주년 기념식이 15일 오전 마산시 양덕동 마산MBC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이재달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42년 전 오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마산시민의 민주화 투쟁에 존경과 찬양을 바치고 희생됐던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그날의 뜨거운 애국심과 열정을 다시 한번 발휘해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3·15의거기념사업회 강주성 회장은 기념사에서 "3·15의거의 자유·민주·정의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인 만큼 올해는 각종 선거에서 평화롭고 공명정대한 선거 실현에 마산시민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 참석자들은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구암동 3·15성역공원 합동묘소를 참배했다.

 또 3·15의거 당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김주열 열사를 추모하는 마산과 전북남원 추모사업회 대표와 양지역 학생 100여명은 이날 오전 마산 3·15의거탑, 영령봉안소, 성역공원, 김열사의 시인인양 지점을 차례로 방문해 추도행사를 가진 뒤 중앙부두에서 세관까지 1㎞의 거리를 "김주열로"로 명명해 줄 것을 마산시에 건의했다. 마산=김영수기자 ky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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